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만큼 부패하면 국가의 기강이 흔들리고 나라는 위태롭게 한다. 그래서 공무원은 청렴해야 한다. 이 같은 의무는 모든 공직자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청렴은 쉽게 말할 수는 있어도 실천하기가 어렵다. 

최근 우리사회는 뇌물, 청탁으로 인해 빚어진 사건들을 보면서 공직의 청렴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울산시가 전년 대비 3단계 상승돼 특·광역시 중에서 1위 평가를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한 이번 결과에서 울산시는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충청남도와 경남도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전년도 6위에서 3단계가 상승했다.

이번 평가는 보조금 지원, 공사·용역 관리·감독, 인허가 민원 등 각종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한 금품·향응·편의 수수 등 부패지수 17개 항목의 외부청렴도와 소속직원의 입장에서 업무처리 투명성 등 33개 항목의 내부청렴도, 전문가, 업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정책결정 투명성 등 14개 항목의 ‘정책고객평가’ 등의 결과에 부패사건 발생 현황과 신뢰도 저해행위 등의 감점을 반영해 최종 결과를 도출했다.

이러한 결과는 울산시가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는 청렴울산을 실현하기 위해 부패방지 시책을 수립하고 울산청렴어울림한마당 개최, 공익·부패신고 홍보 및 교육 활성화, 사례중심의 청탁금지법 교육, 찾아가는 청렴컨설팅 시행, 청렴지킴이제 운영 등 반부패·청렴정책 인프라 구축과 공직자 청렴의식·문화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청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정신적 의식 중에 청렴이 가장 중요하다. 청렴하지 않을 경우 기회 균등의 원칙이 깨지고 끼리 문화를 만들면서 조직을 와해시키게 된다. 사회 전반에 이 같은 부정부패가 난무한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정부의 적폐 청산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청렴의 문제는 결국 개인에게 달려있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강인한 정신과 절제만 있다면 부정이 자리 잡을 수 없다. 공직 사회의 청렴은 사회 전체를 투명하게 할 수 있는 순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울산시 공직자들의 높아진 청렴에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