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13∼16일 중국 국빈 방문
양국 관계 발전 현황 평가 등 다양한 상호관심사 논의
리커창 총리 등 중국 고위층과 회동·충칭 방문 계획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이 기간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 수도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사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고 관계 복원을 공식화하는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수교 2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협조 방안과 역내 및 국내문제 등 다양한 상호관심사도 협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 말고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핵 문제의 협의방향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이어 핵무장 완성을 선언하고 유엔 사무차장이 방북 중인 만큼 그 결과를 토대로 상황을 평가할 것 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과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시 주석이 사드문제를 다시 거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중 양국이 서로 상대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선에서 봉인했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시 주석이 지난달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기간 문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거론했던것보다 강도나 양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 했다.
이어 “아예 사드 문제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기를 소망한다”면서 “만약 그럴 경우 넓게 봐서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 방문에 이어 15일부터 이틀간 중국 일대일로 및 서부 개발 거점이자 독립 유적지가 있는 충칭도 방문할 계획이다.
충칭은 임시정부 건물과 광복군 주둔지 터 등 역사적인 기념비적 장소가 있고,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기업 등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시 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중국 일대일로의 출발점으로서 시 주석을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과 중국 정부는 오는 11일 문 대통령의 중국방문 일정을 상세히 브리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