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당 내년 지방선거 시장 후보군 ‘윤곽’

더불어민주·정의당·민중당, 보수정당 지지율 최저 호기 전력투구 
과거 단일화 실패 전례 실행 미지수…“각 당 정치적 셈법 따져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당의 시장 후보 윤곽이 드러나면서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은 내년 지방선거가 광역시장 자리를 탈환하는 호기로 보고 후보들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집권당인 더민주당은 현재 송철호 변호사와 임동호 시당위원장, 심규명 변호사, 김용주 변호사가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조직강화 등 지지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1차 전략후보로 조승수 전 국회의원을 울산시장 후보로 선정하고 조직강화에 나서고 있다. 조 전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더민주, 정의당 등과 후보단일화를 통해 시장 후보로 나와 26.4%를 얻었다. 당시 시장선거에서 노동당의 이갑용 후보는 단일화에 반대해 8.1%의 득표율을 보였다.

민중당 울산시당은 김창현 시당위원장과 이영순 전 국회의원 권오길, 권정오, 김주영 등 5명이 당원들의 추천으로 울산시장 후보에 올랐다. 이 중 김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으로 나와 29.25%를 얻었고 노옥희 진보신당 후보가 9.48%를 얻는 데 그쳤다.
이처럼 진보진영은 지난 두번의 광역시장 선거에서 후보단일화에 사실상 실패했으며 진보진영의 득표율이 40%대를 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보수정당의 당 지지율이 탄핵정국으로 최저점을 찍고 있어 진보진영의 단일 후보가 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나 정책적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지역 야권의 판단이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민주노총이 더민주당과의 단일화에 반대함에 따라 노동당  등 진보정당이 후보 단일화에 나서지 않아 완전한 단일화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방향으로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여기에다 각 구군 단체장 선거 역시 진보진영의 단일화가 필요한 만큼 빅딜설이 제기되고 있다. 더민주당으로서는 울산시장 후보단일화가 가장 중요한 만큼 북구와 동구 등 진보진영 텃밭에서의 후보 빅딜을 통해 시장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진보진영의 입장이 각각 다른 만큼 정책연대는 물론 후보단일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진보진영 관계자는 “진보진영으로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점은 공감하고 있지만 정당들의 입장 차이가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만큼 후보단일화 원칙보다는 각 당의 정치적 셈법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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