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ACL·정규리그 병행
월드컵 여파 7·8·9월 주말 경기도
5월21~7월초 정규리그 중단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구단들이 내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 여파로 빡빡한 경기 일정을 치르는 강행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전북과 제주, 울산, 수원은 K리그가 개막하는 3월 초 ACL 조별리그 병행에 따른 살인적인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다.

K리그 4룡(龍)이 ACL 조별리그 대진표를 받아든 가운데 내년 2월 13, 14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4월 17, 18일 6차전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16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부터 ACL이 1주일 앞당겨 진행되는 가운데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하는 3월 초가 문제다.
정규리그는 내년 3월 첫 번째 주말인 3, 4일 개막할 예정이다.

러시아 월드컵 기간 리그가 잠시 중단되는 점을 고려해 개막전을 2월 말로 앞당기는 걸 검토했으나 대회를 ‘3월부터 12월까지' 치르도록 한 리그 운영 규정을 따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북과 제주, 울산, 수원은 3월 첫 주말인 3, 4일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 후 사흘 후인 6, 7일 ACL 3차전에 나선다.

수원은 앞서 1월 30일 이스턴SC(홍콩)-타인호아(베트남) 승자와 단판 승부로 플레이오프를 치르지만 무난하게 32강 조별리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인 3월 19일부터 27일까지 잠시 K리그와 ACL 조별리그가 중단된다. 3월 31일 K리그가 재개되는 데 5월 중순 러시아 월드컵 개최에 따른 휴식기가 시작된다.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 규정'에 따라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월드컵 개막(6월 14일) 3주 전 월요일부터 국가대표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정규리그는 5월 21일 중단돼 7월 초까지 한 달 보름 가까이 열리지 않는다.

월드컵 기간 리그 중단은 곧바로 K리그에 영향을 미친다. 정규리그 38라운드를 채우기 위해선 주중 경기 편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리그 구단들은 7, 8, 9월에 주중·주말 경기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8강에 오르는 팀은 8월 28, 29일과 9월 18, 19일 1, 2차전을 치르는 삼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정규리그는 월드컵 여파로 올해보다 2, 3주 늦은 11월 말에 38라운드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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