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상상력·자유분방함으로
다양한 반구대암각화 표현 ‘눈길’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린 ‘대곡천 반구대문화유산 그림 공모전’에서 권유진(유치·초등부), 김여진(중·고등부)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반구대포럼은 지난 5일 공모전 응모작품을 심사하고 이같이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대상 권유진(유치·초등부)·김여진(중·고등부) 작.
금상 권준서(유치·초등부)·이재혁(유치·초등부) 작.

반구대포럼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반구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면서 국민들의 반구대암각화 보존의식을 높이고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손돈호(전 울산미협회장) 심사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작품수준이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다”며 “어린 학생들이 창의적인 상상력과 자유분방한 기법, 재료, 이미지를 사용하여 일반인들을 능가하는 현대화된 다양한 반구대암각화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자는 ■대상(문화재청상) △권유진(서울지향초3) △김여진(울산삼호중3) ■금상(울산시장상) △권준서(경주동국대부속유치원) △이재혁(울산구영초6) ■은상(울산교육감상) △서지아(몬테소리어린이집) △이채은(용인초당중2) ■동상(울주군수상) △이태유(인천이레유치원) △박시찬(성남미금초1) △지준환(광양중앙초1) △정동규(부산금명중2) 학생이다.

특히, 유치·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눠 실시된 이번 대회에는 각 지역에서 1,300여점의 작품이 접수돼 이목을 끌었다.

이는 전국의 참가 학생들에게 ‘반구대 현장 방문’과 반구대 관련 서적이나 홍보물을 찾아보는 공부를 적극 권유한 데 있다. 울산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120여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열띤 참여가 이어졌다는 게 반구대포럼 관계자의 말이다.

반구대포럼 이달희 상임대표는 “공모전 기간 중에 전국에서 연락이 와서 ‘반구대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등의 후기가 많이 들려와서 뿌듯하고 기뻤다”며 “작품 선정시, 학생들의 실력으로 그려진 작품들을 엄선하기 위해 공정한 심사에 심혈을 기울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이번 전국공모전이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암각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반구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전파하고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작 전시회는 반구대 교육, 홍보센터의 반구대갤러리에서 연말에 시작해 울산 문화예술회관, 울산시의회, 울주군 신청사 등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국회의원회관과 부산, 대구 등 전국 순회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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