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세 2,700억 예상
누적 2조3,000억 넘을 듯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개장 이후 올해 말까지 2조3,000억원이 넘는 지방세 세수효과를 낼 것으로 나타나 부산·경남지역 재정 확충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2017년 현재까지(6일 기준) 2,494억원을 국세와 지방세로 납부했고, 2017년 납부할 총 세수는 2,700억원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총 납부 세금의 70%에 달하는 1,800억원을 조선업 불황 등으로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부산시와 경상남도에 지방세로 납부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납부해 온 지방세는 2014년 2,142억원, 2015년 2,019억원, 2016년 1,990억원으로 연평균 약 2,000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해 왔다. 

지난 6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방세 납부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방이전 이후 지방세 누적 납부액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1,287억원), 국방대학교(622억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381억원) 순 이었다. 

지방이전 공공기관들의 지방세 누적 납부액과 비교해서도 부산경남 소재 공기업이 연평균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지방세를 납부한다는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기준 렛츠런파크 부경이 부산시와 경상남도에 납부한 지방세는 각각 995억원이다. 이는 부산 지방세액의 2.6%, 경남 지방세액의 3.8%를 차지할 만큼 높은 수준이다. 

인구 680만여명인 부산·경남지역 지방세의 3.0% 수준을 렛츠런파크 부경이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렛츠런파크 부경은 지역민들의 쉼터로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제로 렛츠런파크 부경의 입장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 102만명, 2015년 103만명, 2016년 104만명으로 매년 증가세에 있다. 

이는 렛츠런파크 부경이 최근 불법 온라인 도박의 성장과 지역경제 침체로 매출액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말(馬)’이라는 아이템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는 빛테마파크, 마글램핑장, 어린이 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파크를 조성해 가족공원으로써 역할을 해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