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밀집지역인 울산은 원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다. 원전은 양날의 칼로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이면서도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누출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해 있다. 

울산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원전에 대한 관심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또한, 정부의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이 시민 갈등으로 번지는 등 지역에서는 원전이 갖는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전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만큼 한국형 원전은 지진뿐 아니라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건설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만의 하나 실수로 빚어질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자체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내년에 방사능방재 분야 인프라 구축과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내년에 방사능 재난대응 컨트롤타워인 새울원자력본부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방사능 방재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내년 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 방사능방재 연합·합동·주민보호 훈련, 방사능방재 장비 확충, 방사능재난 대응 물품보관소 설치 등이다. 특히, 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새울원전본부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내 2020년을 목표로 준공된다. 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방사능 사고나 방사능 재난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한다. 그리고 평시에는 원전의 방사능방재 시설·장비·조직 등 정기검사, 지자체 구호소·방호약품·경보시설 합동점검, 환경방사능감시, 지역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및 지자체 방재요원 교육, 지역주민·학생 등 방사능재난 대응체계 교육·홍보 등을 하게 된다. 

울산은 현재 부산 기장군에 소재한 고리 방사능방재센터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어 준공이 되면 자체적인 지휘를 할 수가 있게 된다. 더 이상 울산이 원전으로 인한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더욱 방재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펴야 한다. 또한, 최고 수준의 원자력 방재시스템을 구축하는 만큼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다. 보이지 않는 두려움보다 항시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 및 운영과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 역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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