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산 옹기마을의 발전방안과 옹기의 가치 및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전문가들의 제언들이 이어졌다. 

‘2017년 울산시 박물관협의회 학술대회’가 지난 9일 울산옹기마을 안내센터에서 ‘외고산 옹기마을의 발전방안과 옹기의 역사적 가치 ’라는 주제로 열렸다.

 

지난 9일 울산옹기마을 안내센터에서 ‘외고산 옹기마을의 발전방안과 옹기의 역사적 가치 ’라는 주제로 ‘2017년 울산시 박물관협의회 학술대회’가 열렸다.

먼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류정아 선임연구원은 ‘외고산 옹기마을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옹기 콘텐츠는 울산이 생태도시를 넘어 문화도시로 이행하는데 절대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옹기를 통해 울산만의 고유한 문화적 특징을 찾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시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류 선임연구원은 또 옹기를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옹기를 만드는 기술과 역량보다 옹기문화와 공동체 문화와의 관련성에 대해서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류 선임연구원은 특히 국내에서 ‘한산모시짜기’가 유일하게 등재된 인류무형유산 <기예와 심신단련>유형에 염두를 두고 옹기의 유산등재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고대영 기지시 줄다리기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옹기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등재 제언 : 줄다리기 등재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최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줄다리기의 등재 과정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고 학예연구사는 옹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옹기문화의 정확한 범주와 등재를 위한 주제설정 △해외협력과 국내 타 지자체, 단체와의 조정 △체계적인 등재자료 준비와 계획 수립 △전문가 참여와 역할 분담, 그리고 홍보의 체계화 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힘든 ‘단독 등재’보다 국가간 교류 협력과 개발도상국에 연구여건 조성, 노하우 공유 등의 이점이 있는 ‘공동등재’를 제안했다. 

그는 “등재를 위한 첫걸음은 옹기문화의 정확한 범주 설정과 발효문화 등 차별화된 논리와 소재의 문화요소를 추출해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옹기박물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명지대학교 윤용이 석좌 교수도 ‘옹기의 역사와 가치’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종합토론에는 동부산대학교 김현식 교수, 울산과학대 이정학 교수, 범어사 성보박물관 이정은 학예실장이 참여했다.

신광섭 울산시 박물관협의회장(울산박물관장)은 “이번 울산시 박물관협의회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외고산 옹기마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과 옹기의 가치와 소중함을 재인식하고 세계성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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