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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칼럼] ‘아이 캔 스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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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길 주필
  • 승인 2017.12.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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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하우 마치 이즈 잇(how much is it·얼마인가요)’이라고 물어보면 한마디만 하세요. ‘잇츠 칩(it’s cheap·싸다).’ 초코칩 대신 ‘잇츠칩’이에요. 항상 ‘웰컴(welcome) 투 대화마켓’이라고 웃으며 인사해주시고요, 아시겠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도 평창군 대화전통시장 안 사무실에서는 강사가 영어 한마디를 할 때마다 “예스(Yes)”라는 대답이 우렁차다. 학생들은 닭갈비 식당부터 떡집, 전파상 등 50~60대 상인들이다.


일흔 여섯 여배우 나문희는 올해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첫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나문희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허구한 날 남 일에 참견하는 오지랖 넓은 할머니 역을 맡아 구청 공무원 총각에게 영어를 배우려고 매달린다. 영화 주인공은 2007년 미 연방하원 위안부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공청회에 참석해 증언했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다. 영화에서 할머니가 구청 공무원에게 배운 영어로 미 의회 증언대에서 또박 또박 위안부로서 자신이 당한 일을 증언할 떄 관객이 함께 눈물을 흘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가 영상에서 중국 의상을 입고 중국 노래를 부르며 한시를 읊어 ‘여섯 살 외교관’ 역할을 했다. 엄마 이방카 트럼프는 아라벨라가 세 살 때부터 중국어를 가르쳤다고 한다.


내녀부터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가 금지된다. 그 시기엔 국어를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취지라지만 반대가 만만찮다. 


실제로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과후 영어 수업을 학교에서 계속 해달라는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선행 학습 금지는 학교에만 적용되고 학원은 해당되지 않는다. 학원에 보낼 여유가 없는 가정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얼마나 많은 부모가 ‘국어 교육을 위한 사회적 합의’에 공감했을까. ‘아이 캔 스피크’. 부모들은 제각기 내 아이만 뒤쳐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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