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 들여 친환경 목재 사용 옛 삼호교∼명정천 1.37㎞ 
철새 관찰 전망대 12곳·장애인 통행 경사로·산책로 조성
경관조명·음악·시 어우러진 ‘감성거리 조성사업’도 추진

11일 중구 십리대밭 먹거리단지 산책로(데크) 준공식에 참석한 김기현 시장, 박성민 중구청장, 서경환 중구의장, 정갑윤 국회의원 등 내빈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인도가 없어 큰 불편을 줬던 울산 중구 태화동 십리대밭 먹거리단지 일원에 인도데크가 설치됐다.

이로써 안전한 보행환경과 상권 활성화는 물론 데크 곳곳에 전망대까지 마련돼 볼거리도 기대된다.

중구는 11일 오후 3시30분 내오산로 11 삼호교 상설 야외무대에서 박성민 중구청장과 김기현 시장, 정갑윤 국회의원과 먹거리단지 상인회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십리대밭 먹거리단지 산책로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은 내빈소개와 경과보고, 인사말과 감사패 전달, 테이프 커팅과 시설라운딩 등으로 진행됐다.

시비 20억원 등 전체 사업비 30억원이 투입된 인도데크는 친환경 목재로 옛 삼호교에서 명정천에 이르는 1.37㎞ 구간에 설치됐다. 

폭 3.2m 규모로 데크에는 태화강을 조망하고,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12곳이 마련됐으며, 장애인들을 위한 경사로와 함께 강변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도 설치됐다.

또 체육시설과 휴게 공간이 어우러져 휴식과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도 조성됐다.

중구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인도데크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이어 중간보고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하천점용 신청을 받았으며, 3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 최근 공사를 마쳤다.

중구는 인도데크 일원에 경관조명등과 방송장치 등을 설치해 음악을 틀고, 시를 기록한 목판을 데크에 부착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음악과 시를 품은 태화강 감성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십리대밭 먹거리단지 상인회와 함께 2019년부터는 벚꽃개화기에 맞춰 내오산로 벚꽃축제를 열 수 있도록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하는 국비사업에 공모도 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십리대밭 먹거리단지가 위치한 이 지역은 그 동안 차도와 보도의 차이가 없어 지역 주민과 방문객 등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거나 불편을 겪어 왔다”면서 “이번 인도데크 설치로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고 태화강변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전망대 등이 마련돼 지역 상권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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