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3분기 누계 98.5% 업계 최고
SK에너지 96.4%로 3년새 6.8%P↑

울산지역 정유업계가 올해 호황을 맞아 역대 최고 가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OIL 정유부문의 올해 3분기까지의 공장 가동률은 98.5%로 국내 정유업계 중 가장 높은 가동률을 기록했다. 

S-OIL 정유부문의 공장 가동률은 3분기 기준으로 2014년 93.8%, 2015년 97%, 2016년 96.6%, 2017년 동기 98.5%로 상승세이며, 올해는 2014년에 비해 4.7%포인트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에서 정유 사업을 하는 계열사인 SK에너지 역시 올해 96.4%의 높은 공장 가동률을 나타냈다. 

SK에너지의 공장가동률은 2014년 89.6%, 2015년 94.2%, 2016년 94.8%, 2017년 96.4%로 꾸준히 높아졌다. 2014년에 비해 3년 새 6.8%p 올랐다.   

울산지역 공장 외에도 정유사들의 가동률은 모두 늘었다. 

GS칼텍스의 정유 부문 공장 가동률은 2014년 86.1%에서 올해 93%로 6.9%p 올랐다. 

현대오일뱅크의 공장 가동률 역시 2014년 83.76%에서 올해 96.41%로 12.65%p 증가했다.   

이처럼 정유사의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것은 우선 정제마진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사다 정제를 해서 남기는 이익을 말하며, 정유사들의 실적과 직결된다. 

올해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와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미국 정제시설의 일시적 가동중단, 글로벌 정제설비 신증설의 지연 등으로 정제마진이 높게 유지됐다. 

여기에다가 저유가에 따른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생산량을 확대할 상황이었다는 점도 가동률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정유업계는 저유가 속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공장 가동률 역시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는 가동률이 더 높아지면서 작년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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