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얼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응급조치"…학교서 정기적 교육받아

(노컷뉴스 자료사진)

정신을 잃고 쓰러진 노인에게 옷을 벗어 덮어주고, 직접 업어서 집까지 데려다 준 학생들이 국회의원 표창을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 11일 답십리 시장에 쓰러진 노인을 구한 전농중학교 학생 3명에게 국회의원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시 학생들은 골목길에 노인이 쓰러진 것을 발견한 후 자기가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덮어주고, 노인이 정신을 차리자 집까지 모셔다 드렸다.

특히, 노인을 일의켜 기대게 한 뒤 패딩으로 덮어 체온을 유지시킨 한 학생의 정확한 응급조치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민 의원은 "학교 측에서 공적과 함께 선행상 신청을 알려와서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구조의 정석을 보여준 것은 학교 메뉴얼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평소에도 칭찬이 자자한 학생들"이라고 전했다.

전농중은 정기적으로 전문강사를 초빙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농중 측은 학생들에 대해 "평소 생활에도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이타심이 뛰어난면이 있어 동료학생들과 선생들에게 칭찬이 자자하다"며 "시험기간이 입박한 즈음이라 시간이 허락지 않음에도 약자에 대한 배려와 봉사정신을 보여준 본교 학생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민 의원실은 다음주 중으로 학교측에 표창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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