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방중 일정 돌입…오늘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 등 소화
오늘 경제무역 파트너십 참석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춘추관 사진제공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3박4일간의 국빈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노영민 주중국대사와 이숙순 재중국한국인회장, 김홍기 중국한국상회 부회장을 비롯해 중국 측의 쿵쉬안유 외교부 아주담당 부장조리, 추궈홍 주한대사, 판용 예빈사 부국장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공항도착 직후 전용기에서 나와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중국 측에서는 군인 50여명이 도열해 구령과 함께 거총 경례를 하는 등 국빈예우를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서우두 공항에서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이동할 때 중국산 최고급 승용차인 ‘훙치’(紅旗)를 탑승했고, 중국 경찰은 문 대통령을 태운 승용차는 물론 수행단과 취재진의 차량이 공항을 떠나 숙소로 가는 동안 줄곧 이동 도로를 통제하는 경호를 펼쳤다. 

공항영접 이후 문 대통령은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간담회에는 중국 내 67개 지역한인회 및 6개 지역연합회를 포괄하는 한인단체인 중국한국인회 회장단과 독립유공자 후손, 11쌍의 한중 다문화 부부, 혁신창업가 등 4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뒤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오전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시 주석과의 회담은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회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환영식, 확대·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순으로 진행되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열린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가로막혔던 양국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 걸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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