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안성길 시인(평론가)이 1990년대 이후 한국 현대시에 본격 등장한 생명·생태시의 하나인 ‘고래시’를 평론하고 집중 조명한 책 ‘고래詩, 생명의 은유’(도서출판 푸른고래·총276)를 냈다.

 

안 시인은 이번 책에서 작품이 다루고 있는 중심 소재에 대한 구체적 인식을 위해 반구대, 장생포 등 공간과 고래와의 관계를 살펴봤다. 또한, 생태·생명시의 하위 분류인 한국 현대의 고래시가 중심소재인 고래를 이미지의 측면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형상화하는지 접근해봤다. 이어 ‘고래’와 ‘포경’에 대한 작가들의 인식을 살펴보고, 고래시에 대표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주체적 측면과 그 형상화 방법 등을 살펴봤다. 아울러 ‘귀신고래’에 대한 여러 시인들의 인식 양상 등을 나열했다.

안 시인은 “고래를 노래하고, 그러한 작품들을 조명하고 세세하게 들여다보는 행위는 결국 우리의 어제와 오늘의 삶을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매우 유효한 행위이며, 동시에 내일이 있는 삶을 그려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안성길 시인은 울산 강정에서 태어났다. 울산초교, 학성 중·고등학교, 경남대학교 사대 국어교육과, 창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경남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1987년 무크지 『지평』과 1988년 『민족과 지역』으로 등단했다. 시집 『빛나는 고난』을 비롯해 논문, 평론 등 다수를 발표했다. 현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한국작가회의·한국해양문학가협회와 사림어문학회 등 회원이며, 울산시민학교 국어교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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