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 무려 17년이라는 오랜 기간 찬반논쟁으로 표류하고 있다. 이제는 소모적 논쟁을 끝내야 할 때가 왔다. 

울주군의회와 사회단체 및 주민들이 잇따라 오랜 숙원사업을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며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밀어붙이기식 추진은 안된다며 케이블카 사업 전면 중단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찬성측과 반대측이 그동안 수많은 공방을 벌였다. 찬반공방전에 이제는 시민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지역발전도 중요하다. 

모든 사업을 하는데 주민 100%가 찬성해서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면서 필요한 조건을 갖춘 사업이라면 어느 정도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사안에 따라 협조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끝없는 논쟁만 계속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최근 들어 울주군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니 다행이다.

지난 12일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범시민추진협의회와 서울주발전협의회가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추진 실무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17년 진통을 끝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낸 데 이어 어제도 울주군 의회에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가 조속히 건설돼 교통약자들에게 영남알프스를 더욱 가깝게 하고, 울산 관광산업을 이끄는 한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울주군의회는 그동안 개발과 보존사이에서 논란을 거듭하며 최적안이 마련됐을 뿐 아니라, 지난 6월 정부의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하면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고 케이블카사업의 정당성을 대변했다.  

또 환경훼손을 이유로 반대하는 단체에 대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대안제시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은 케이블카사업을 반드시 본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울주군이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관련 자료를 환경청에 제출하고,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멈추면 사업추진은 어렵다. 울주군과 울산시는 반대의견은 참고 하되 좌고우면해서는 안된다. 시민들은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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