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형, 겨울밤은 별이 있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한 해를 갈무리 하는 12월의 별은 많은 의미를 전해줍니다. 겨울밤 별들은 아름다움을 넘어 삶의 성찰과 다가오는 미래의 희망을 전해 줍니다. 

‘별 하나에 추억(追憶)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詩)’를 노래했던 윤동주 시인을 만나고 싶은 겨울밤입니다. 한파라 불리는 12월의 끝자락이 그리 쓸쓸하지도 외롭지도 않은 것은 겨울밤 별빛의 풍경이 아름다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 K형, 추운 겨울에 별이 뚜렷하게 잘 보이는 것은 상승 기류가 적어 대기가 비교적 말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겨울 밤하늘에 별이 더욱 빛난다는 것은 왠지 모를 신비감이 있습니다. 
별 이야기를 하다 보니 별의 서정성과 신비성을 화폭에 담은 화가 반 고흐도 생각이 납니다. 그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에’는 조용하면서도 생동감이 있는 신비한 별빛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K형, 12월 초에 서울에서 다양한 빛의 장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트리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광장에서 겨울밤 별빛들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많은 조형물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다채로운 빛의 하모니를 만났습니다. 문예회관 야외전시장에 ‘빛과 희망의 야외조형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만난 그 많은 빛의 조형물에서 느끼지 못했던 겨울밤의 아름다움을 울산문예회관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서정과 반 고흐의 신비함이 빛들의 풍경으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겨울밤의 아름다움이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2018년 1월 31일까지 ‘빛과 희망의 야외 조형전이’ 펼쳐집니다. 시간 내어서 발걸음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별빛을 함께하는 겨울밤 서정을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