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볼거리에 감동 더해 

영화 ‘신과 함께’ 스틸컷. 연합뉴스

저승에서 벌어지는 망자의 재판을 그린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누적 관객수 1,0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과 함께'는 신정 연휴 사흘간 매일 100만 명 안팎을 불러모으며 1일까지 누적 관객수 944만9,076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개봉 이후 13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3∼4일께 천만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신과 함께'는 혁신적 시도와 전통적 흥행공식을 조합해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판타지를 전면에 내세워 볼거리를 제공한 다음 보편적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풀어낸다. 할리우드 못지 않은 특수효과는 한국영화의 기술적 진보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판타지 장르 자체가 한국에선 불모지에 가까운 데다 특수효과로 배경을 채웠다가는 할리우드 영화에 눈높이가 맞춰진 관객에게 외면받을 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신과 함께'는 수준 높은 특수효과로 이런 선입견을 뒤집었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익숙하다. 소방관으로 평생 남의 생명을 구하다 저승에 간 주인공도 돌아보면 죄가 많다는 이야기에 ‘착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동명 원작 웹툰의 존재는 흥행에 있어서 양날의 검으로 보였다.  결과적으로는 원작 유명세가 관객수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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