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는 3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신년인사회를 통해 지역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다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두는 지역 경제회복이었다. 지난해 신년인사회 때도 참석자들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에 접어 든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위기 극복의 DNA’로 함께 극복하자는 데 마음을 모았다고 역설했다. 

올해는 ‘울산경제, 혁신성장으로 도약하자’라는 슬로건으로 이번 행사에서 주력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현재 경제위기 극복을 다짐했고 특히  모든 참석자가 ‘4차 산업혁명 비전 선포 메시지 전달 퍼포먼스’를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울산경제 산업수도 지키자’와 ‘울산미래 혁신성장 만들자’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펼쳐져 울산의 경제 위기를 실감하는 분위기였다. 

김기현 시장은 올해를 울산의 미래가 걸린 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그만큼 울산의 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 그러나 새해의 다짐만으로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각 기업의 구성원 모두의 협력과 함께 기술개발 및 수출확대 등이 이뤄져야 하며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적절한 지원도 필요하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노사갈등으로 점철된 울산의 노동문화로 인해 경제위기 극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선거 출마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의 참석은 선거를 대비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지만 제대로 된 정치가 경제를 살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역의 기업인은 물론 각계각층이 망라된 신년인사회는 단순히 새해 덕담만 주고받는 자리가 아니다.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소중한 자리이다. 정치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매년 되풀이 되는 ‘우려와 미래를 향한 도약 다짐’은 의례적인 구호가 아니라 정치·경제·문화·사회 할 것 없이 우리 모두에게 주는 소중한 메시지이다. 

울산의 미래를 위해 이제 경제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합리적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 이번 신년인사회가 주는 메시지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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