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이 국내외 전지훈련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올 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12개 클래식 구단은 3일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FC를 필두로 일제히 전지훈련을 떠난다.

오는 30일 이스턴SC(홍콩)-타인호아(베트남) 승자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수원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해 12월 26일 화성 클럽하우에서 모여 선수들의 체력훈련으로 시즌 준비를 시작한 수원은 이날 전훈 장소인 제주도로 이동해 오는 24일까지 훈련을 이어간다.

수원이 새롭게 보강한 브라질 출신의 측면 미드필더 크리스토밤과 챌린지(2부리그) 부천FC에서 영입한 공격수 바그닝요도 전훈 소집에 참가했다.

클래식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담금질하는 수원은 24일 제주도 전훈을 마치고 수원으로 돌아와 AFC 챔스리그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2위를 차지한 제주는 이날 전훈 캠프가 차려지는 태국 치앙마이로 이동해 24일까지 훈련한다.

작년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동계 전훈을 했던 제주는 AFC 챔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을 병행하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 전훈을 통해 선수들의 기초 체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 대구는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중국 쿤밍에서 기초 체력과 조직력 강화, 전술 훈련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구는 지난 시즌을 대비하면서도 쿤밍에서 훈련한 바 있다. 해발 2,000m 고지대에 위치해 심폐 기능과 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기온도 섭씨 10도 내외로 적당하다는 게 대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쿤밍 전지훈련 이후엔 다음달 12〜23일 제주 서귀포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여기서는 중국 1부리그 팀 등과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전북 현대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올해 일본 오키나와로 전훈지를 바꿨다.

전북은 축구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선수들이 대표로 차출될 가능성이 커 동계 전훈을 작년보다 적은 인원으로 오는 8일부터 20일간 담금질을 한다.

또 작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AFC 챔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울산과 클래식 5위로 챔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서울은 유럽을 전훈 캠프 장소로 선택했다.

울산은 포르투갈 알가르브에서, 서울은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각각 훈련한다.

한편 올해 전훈 장소로는 태국이 가장 인기가 높다. 

클래식의 제주, 강원, 포항, 전남, 인천, 경남 등 클래식 6개 구단과 챌린지의 성남, 수원, 안양 3개 구단 등 총 9개 구단이 태국에 전훈 캠프를 차린다.  

◆ K리그 클래식 구단별 전지훈련 일정
▲ 전북 = 1월 8〜28일(일본 오키나와) 
▲ 제주 = 1월 3〜24일(태국 치앙마이)
▲ 수원 = 1월 3〜24일(제주도)
▲ 울산 = 1월 10~30일(포르투갈 알가르브)
▲ 서울 = 1월 6~2월 6일(스페인 무르시아), 2월 14~21일(일본 가고시마)
▲ 강원 = 1월 7~27일(태국 촌부리), 2월 2~20일(중국 광저우)
▲ 포항 = 1월 11〜26일(태국 방콕), 1월 30일〜2월 14일(제주도)
▲ 대구 = 1월 3일~2월 7일(중국 쿤밍) 
▲ 인천 = 1월 12일〜2월 2일(태국 치앙마이)
▲ 전남 = 1월 10~31일(태국 부리남)  
▲ 상주 = 1월 9~26일(괌)
▲ 경남 = 1월 8〜30일(태국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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