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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현대중공업 임단협 타결, 울산시민의 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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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장락 부국장
  • 승인 2018.01.07 22:30
  • 댓글 0

울산·현대重 모두 살기위해서라도
임단협 잠정합의안 꼭 가결 돼야
지역 주민의 간절한 외침 외면 말길

 

최장락 부국장

지난 연말 현대중공업 노사가 어렵사리 2016년과 2017년 임단협에 대한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그동안 조선 경기 불황과 장기간 이어진 노사의 대립으로 울산, 특히 동구 지역 경제는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을 정도의 지경에 이르렀다. 늦게나마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에 이른 것에 대해 울산시민은 크게 반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 현대중공업의 임단협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조합원 총회라는 또 하나의 고비가 남아 있다. 조합원 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이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최종 타결이 된다.

지난 연말 잠정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동구는 각 상인회와 외식업지부 등 지역 소상공인들이 내건 임단협 타결 촉구 현수막이 거리에 내걸렸다. 현대중공업 임단협 타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바람이 얼마나 절박한지 잘 보여준다.

동구청장은 “임단협 문제로 지난 2년 동안 동구지역이 큰 위기를 맞았다. 지금이라도 잠정합의안이 마련된 것에 대해 환영하고 힘들게 마련된 잠정합의안이 꼭 통과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울산시도 “임단협 체결을 위해 마지막 남은 관문인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노사가 합심해 조선산업이 부활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 사회가 현대중공업 노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말이다.

지난 2년 동안 조선경기가 최악의 침체에 빠져들며 조선업 의존도가 높은 동구 지역의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임단협 장기 미타결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지며 동구는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식업 동구지부에 따르면 다수의 상점들이 직원 인건비를 감당하기에도 힘든 실정으로, 회원 업소 중 매달 15개 정도가 폐업하고 있고, 200여개 업소가 휴업 중이라고 한다. 동구의 인구도 2년 만에 18만1,200여명에서 17만3,600여명으로 8,000명 가까이 줄었다.

임단협이 타결되면 근로자들의 가계는 물론, 동구 지역 경제에 숨통을 틔우고, 울산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협상을 2년 가까이 시간을 끌어온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잠정합의안이 흡족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올해 조선업이 일감 부족으로 사상 최대의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실상 절박한 것은 동구 경제가 아니라 현대중공업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당장 현대중공업은 지난 4분기에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고, 올해도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 오죽하면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겠는가?

속 사정은 알 수 없으나 은행 등 채권단은 조선업에 대한 대출을 해주지 않으려 한다. 투자자나 고객들도 조선업에 대해 불신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정하기 싫지만,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조선업이 처한 냉혹한 현실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전적으로 현대중공업 임직원의 몫이란 뜻이다.

누가 보더라도 지금은 당장의 작은 이익보다는 위기극복을 우선 생각해야 할 때다.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일단 위기를 넘기고 난 뒤에 해결해도 늦지 않다. 

어려운 때일수록 자신뿐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실기(失機)는 곧 공멸(共滅)’이다. 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이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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