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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칼럼] ‘혐오 감정’,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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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민영 울산 남구 야음동
  • 승인 2018.01.07 22:30
  • 댓글 0

최근 인터넷 기사 댓글창을 보면 자주 볼 수 있는 글들이 있다. 바로 남성·여성간의 댓글싸움글이다. 가령 교통사고 기사에는 피의자가 여자일 것이라는 추측으로 인해 남자, 여자 편가르기 싸움이 일어나고, 남성 범죄 기사에는 남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댓글로 인해 싸움이 일어난다. 명절, 군대 관련 기사에는 특히 한층 더 심각하다. 심지어 전혀 상관없는 기사에도 누가 시작했는지 남녀간의 뜨거운 설전이 오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은 하루 이틀이 일이 아니지만, 최근 1~2년 사이 심각해진 수준이다. ‘김치녀, ‘된장녀’가 여자를 비하하는 말이었다면, ‘한남충’(한국 남자)은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말로 자리잡았다.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호칭들로 서로간의 혐오 감정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조용히 활동하거나 생각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각종 모임과 집회로 다른 성별에 대한 혐오를 스스럼 없이 드러낸다. 특히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차별적인 발언에 동조하며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필자의 주변에는 혹시 자신의 연인이나 가족이 성차별적 사상을 가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심지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소리 없는 키보드 혈전이 펼쳐진다고 한다.  


이에 인권위는 ‘혐오표현' 특별대응팀 만들겠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한국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인지한 것이다.


양성평등은 중요하고, 이를 위해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점만 지적하면서 혐오감을 키우는 것은 발전 없이 상처만 줄 뿐이다. 이대로는 한국 사회는 서로에 대한 불신이 가득 커질 것이다. 혐오는 혐오를 낳을 뿐이다.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서로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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