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기저효과” 분석
고용지표 개선도 인구유출 영향
주력산업인 제조업 고용 감소
건설·서비스 취업자 크게 늘어

울산지역 12월 고용률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산업 불황을 겪은 지난 수년간 크게 악화됐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측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울산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 대비 1.4%p 상승했다. 2002년 11월 60.9% 이래 15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취업자는 5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월 대비 2.0%p 하락했다. 2015년 11월 2.2% 이래 25개월 만에 가장 낮다. 실업자는 1만4,000명으로 1만2,000명 감소해 45.9% 급감했다. 청년 실업률은 2016년 4분기 11.7%에서 2017년 4분기 7.2%로 4.5%p 떨어졌고, 청년 고용률도 37.0%에서 40.1%로 3.1% 증가했다.

울산 생산가능 인구인 15세 이상 인구는 9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000명(-0.3%)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6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슷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8%로 전년 동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2월 울산 고용상황이 개선됐으나, 이는 2015년 이후 조선업 등 구조조정으로 인해 크게 악화됐던 데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며 “또 고용지표는 인구에 대비하는 데, 그동안 계속된 인구 유출로 인해 개선된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아쉬운 면이 있다. 12월 지역 고용상황을 산업별로 보면, 울산의 주력산업인 제조·광공업에서 1만6,000명(-8.9%) 감소했고, 건설업에서는 8,000명(19.3%),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2만명(13.0%) 증가했다.

또 임시근로자가 8,000명(8.2%), 일용근로자가 3,000명(8.5%)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고용상황도 개선됐다. 취업자는 57만9,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9,000명(1.6%) 증가했고, 고용률은 59.5%로 0.7%p 상승했다. 실업자는 2만1,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000명(-4.9%) 감소했고, 실업률은 3.5%로 0.3%p 하락했다.

15세 이상 인구는 97만3,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000명(0.2%) 증가했고, 경제활동인구는 8,000명(1.3%) 증가한 60만명,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에 비해 0.7%p 상승한 61.7%로 나타났다.

한편, 울산시는 “인구감소, 조선업 경기 불황 등 여러 가지 울산의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시정의 중심을 일자리 창출에 두고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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