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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부터 공중화장실 ‘휴지통’ 없앤다
5개 구·군 순차적 시행…잦은 변기 막힘·위생문제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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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지 기자
  • 승인 2018.01.11 22:30
  • 댓글 0

  오래된 화장실 배관 좁고 수압 약해
  하루만에 모든 변기 막혀 ‘뚫기 전쟁’
  일부에선 휴지통 없애기 조차 못정해
  시 “청결 유지 다방면으로 고심중”
“화장실 문화 시민 의식개선 시급”




정부가 올해부터 공중화장실에 휴지통을 두지 못하도록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지자체들이 ‘휴지통 없애기’에 고심하고 있다. 

잦은 변기 막힘과 화장실 위생 때문인데, 실제 ‘휴지통 없애기’를 실시한 공중화장실 중에 시행 하루 만에 모든 변기가 막힌 사례가 있어 고민은 더 깊어만 지고 있다.  

11일 울산시와 5개 구·군에 따르면 울산지역 공중화장실은 현재 순차적으로 휴지통을 없애고, 여자화장실에는 위생용품 수거함을 설치하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공중화장실의 변기마다 자리 잡고 있는 휴지통을 없애는 등 공중화장실 이용자 편의를 개선한 ‘공중화장실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미관상 보기에 좋지 않았던 휴지통을 없앰으로써 악취와 해충 등 문제를 줄이겠다는 방침인데, 현장에서는 ‘막힌 변기통 뚫기’로 전쟁이다.  

실제 동구의 한 공중화장실의 경우, 휴지통을 없앤 하루만에 8개 변기가 모두 막혔다. 특히 지어진지 오래된 공중화장실은 배관이 좁고, 수압이 약해 더 자주 막히는 것이다. 

동구 관계자는 “최근 만들어진 화장실은 잘 시행되고 있지만, 오래된 화장실은 변기가 자주 막힌다”며 “현재는 물에 더 잘풀리는 휴지로 교체해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공중화장실은 휴지통을 없애는 것조차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태화강대공원의 경우 화장실이 대부분 하천구간에 설치 돼 있고, 간이 화장실이다 보니 배관 구배(관 내에 유체 흐름을 좋도록 만든 기울기)가 별로 없다. 그렇다보니 평소에도 물이 잘 내려가지 않아 변기 막힘이 잦은 곳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변기가 잘못 막혔다가는 화장실 시설을 다 뜯어야하는 경우도 있어 현재는 어떻게 하면 휴지통을 없앤 후에도 화장실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다방면으로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휴지통이 없다는 이유로 각종 쓰레기를 변기 안에 버리는 시민의식도 문제다. 

이날 만난 미화원들은 “휴지보다 물티슈, 쓰레기 등 때문에 변기가 자주 막혀 문제”라며 시민의식을 문제삼았다. 

이에 울산시 관계자는 “화장실에 쓰레기통을 없앤 후 시민들이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서울 지하철의 경우도 시행 초기에는 오히려 쓰레기가 늘고 변기가 더 자주 막혔지만, 이후 더 청결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 선도문화를 위해 시민들의 의식개선이 가장 요구 되는게 현실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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