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18학번이 되는 대학교 신입생들은 신학기의 설렘을 안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회자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마우나리조트 참사’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도중 리조트 체육관이 무너지면서 대학생과 이벤트 회사 직원 등이 다치거나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사고가 일어난지 4년이 지났지만 그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 당시 사고로 인해 정부는 사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시행했지만, 우리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지진이 일어나거나 폭설이 왔을 경우 자신이 있는 건물이 버틸 수 있을지, 가장 기본적인 안전권을 위협받고 있는 기분이 든다. 

참사 이후로도 철강재와 같이 자재 원산지를 속이고 유통하는 등의 행위들이 발각됐고, 부실 건축이 될 것을 알면서도 ‘저렴하다’는 이유로 저품질 자재를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대학생들의 행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사고 당시에는 ‘안전’을 최고로 내세우며 소리쳤지만, 사람들은 ‘안전’을 잊어버린 눈치다.  

당분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대규모 신년 행사들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언제까지 인명사고가 일어난 후에 후회하는 일을 되풀이 할 것인가. 정부와 지자체는 안전점검과 감독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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