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고래박물관, 내일~6월30일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6일 재개관하는 장생포고래박물관(관장 김석도)이 특별기획전 ‘고래박물관에서 만난 암각화 속 고래’를 마련한다.
 

 
16일 재개관하는 장생포고래박물관의 특별기획전 ‘고래박물관에서 만난 암각화 속 고래’ 전시모습.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은 <1부 반구대암각화의 발견>, <2부 반구대암각화 연구>, <3부 반구대암각화 보존>이라는 소주제로 나눠 울산이 선사시대 해양어로문화의 기원이라는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또 문화재청의 반구대암각화 3D실사 데이터를 활용한 3D모형제작을 직접 만져볼 수 있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 울산암각화박물관 이상목 관장을 비롯해, 문명대 교수, 장석호 박사 등 국내 연구자와 기관의 반구대암각화 도면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 비교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특별전에서 언급한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로 태화강의 한 지류인 대곡천 한 바위면에 다양한 고래와 해양생물, 육지동물, 인물상 등 약300여점이 집중적으로 새겨져 있어 선사시대 생물도감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암각화 속 고래와 고래잡이 모습은 선사시대 해양어로문화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물로 알려져 있어 최근 국내외 선사학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다.

장생포고래박물관 김석도 관장은 “반구대 암각화가 선사시대와 근현대 장생포 지역에서의 고래잡이가 연관돼 있어 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는 전시로 기획했다”며 “앞으로 고래박물관은 다양한 특별전시를 통해 해양생물자원 연구 및 고래와 함께 웰빙하는 해양문화도시로 중요성을 알리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시를 기획한 이선종 학예연구사는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선사시대 해양어로문화를 증명하는 유물임에도 불구하고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많이 알려지고 있는 암각화를 우리가 먼저 바로알기를 희망하면서 기획했다”고 전했다.

특별전 개막식은 16일 오후 3시 고래박물관 1층에 새롭게 마련된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한편, 장생포고래박물관은 이번 재개관을 고래박물관의 르네상스(부활)라고 명명하고, 그동안 불편했던 전시 동선의 변경과 상설유물 신설 및 교체, 어린이와 청소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쌍방향)형태의 디지털 체험전시물 설치와 아날로그 감성의 체험물을 동시에 준비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