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재개관한 울주민속박물관 2층에 어린이박물관이 새롭게 들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박물관에는 주말, 방학을 이용해 방문하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아 이미 타시도 주요박물관내에는 어린이 박물관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울주민속박물관 2층에 꾸며진 어린이 박물관 내부 모습. 어린이 박물관은 크게 조선시대의 오일장을 상상하여 꾸민 우전, 포목전, 채소전, 어물전, 싸전, 장터음식 등의 공간과 현재의 울주 오일장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울산박물관 또한 지난 2016년 말 기존에 있던 어린이 체험관인 ‘해울이관'을 5개월의 공사 끝에 어린이 박물관으로 전면 개편해 울산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체험 장소로 큰 인기다.

울주민속박물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어린이 박물관은 크게 조선시대의 오일장을 상상하여 꾸민 우전, 포목전, 채소전, 어물전, 싸전, 장터음식 등의 공간과 현재의 울주 오일장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조선시대 오일장은 어린이들을 위해 알기 쉽게 꾸민 ‘시장의 역사’ 코너를 시작으로 퍼즐놀이가 준비된 ‘우전’, 비단·삼베·무명·모시 등 옷감을 체험하고 전통염료를 만드는 방법을 알 수 있는 ‘포목전’, 봄·여름·가을·겨울의 제철 채소를 배우고 모형채소를 체험하는 ‘채소전’이 있다. 또 울주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해산물을 직접 그물에 걸어보고 모형 물고기를 만져보는 ‘어물전’, 부피를 기준으로 곡물의 양을 재는 홉·되 체험과 가마니를 지게에 실어 들어 보는 ‘싸전’, 장터에서 파는 음식과 조리에 사용했던 도구 들을 체험하는 장터 음식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술상이 차려진 장터 주막과 봇짐장수가 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거울을 이용해 부보상과 착한 어린이를 찾는 윤음(綸音, 조선시대 국왕이 국민에게 내리는 문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울주 오일장과 관련한 공간에서는 울주 언양장, 봉계장, 인보장에서 물건을 팔았던 상인들의 이야기와 가뭄이 들었을 때 장시를 이전해 기우제를 지냈던 언양과 남창의 기우장, 부보상이 넘던 간월재·신불재·배내재 등의 고갯길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노진달 울주민속박물관장(울주문화원장)은 “삶의 진정성을 교육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에 기획된 공간”이라며 “우리 울주 지역의 어린이들은 앞서 삶을 살았던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지금의 우리의 삶의 지혜와 태도를 배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일훈 학예사는 “어린이 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며 오감만족의 체험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어린이들이 성장해서도 박물관을 친근하게 느끼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민속박물관은 지난 2010년 울주향토사료관이 확장 이전된 박물관으로 986여점의 울주 지역 민속 유물을 보유한 1종 전문 박물관이다. 지난 2013년 5월 개관해 같은 해 8월 제1종 박물관으로 등록했다. 개관 후 지금까지 약 17만 6,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열린 재개관 기념식에는 신장열 울주군수를 비롯해 윤시철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박상언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이몽원 울산옹기축제 추진위원장, 서종태 외고산옹기협회장 등이 참석해 재개관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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