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동강병원 조혜용 정형외과 전문의에 듣는 ‘오십견’
누운 상태 어깨 전체 통증 호소…방사선 검사상 특별한 소견 없어
6개월 물리치료에도 증상 개선 안되면 관절경술 통해 관절낭 박리
당뇨 환자 5배 이상 발병위험 높아…규칙적 운동으로 어깨 풀어줘야

규칙적인 어깨운동으로 어깨관절을 풀어주면 오십견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조혜용 전문의가 어깨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오십견’은 만성 어깨관절의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어깨질환의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유발된다고 한다. ‘오십견’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조혜용 전문의를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정의와 원인= ‘오십견’은 공식적으로는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진단명을 사용한다. 

이 동결견은 만성적으로 어깨의 통증과 운동의 장애가 발생하며, 특히 능동적 또는 수동적 운동범위가 모두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동결견은 전체 인구의 2% 내외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별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경우 특발성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진단하는데, 이 질환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못했다.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전신질환이 있거나 어깨 자체의 질환으로 어깨관절의 경직이 생기는 경우, 경추 주위의 병변으로 인해 올 수 있는 어깨강직이나 골절, 탈구 등으로 유발되는 경우 등이 그 원인이다.

◆증상= 통상적으로 오십견은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경미한 외상 후에 어깨부위에 약한 통증으로 시작돼,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운동의 제한이 일어나게 된다. 대체로는 50대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어깨환자와 마찬가지로 심한 동통, 야간통, 운동제한을 보이게 된다. 이로 인해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다만,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은 다른 어깨증상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오십견에서만 보이는 증상으로는 볼 수 없다. 오십견은 다양한 어깨운동에서 심한 통증을 호소하지만, 회전근개의 질환의 경우에는 특정 운동에서만 통증을 보이는 증상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어깨를 움직일 때 덜컹거리는 느낌과 함께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진단= 병원에 내원한 환자에게는 누운 자세에서 다양한 어깨움직임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누운 자세의 검사의 정확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검사 도중 환자가 전체적으로 아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회전근개 질환은 견봉 전방에 통증이 있다고 표현해 진단할 수 있다. 

방사선 검사상에서는 특별한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단순한 증상으로도 진단할 수 있는 환자라도 방사선검사를 필수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류마티스성 관절염, 골성 관절염, 석회성 건초염 등을 놓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치료= 오십견은 대체로 1~2년 이내에 치료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일부에서는 계속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등 삶의 질을 저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는 운동범위를 늘려주는 물리치료를 반복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없이 잘 회복된다. 하지만, 6개월 정도의 충분한 물리치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다면 관절경술을 통해 관절낭 박리를 시행하게 되는데 흉터도 적고 회복도 빠르며, 동반된 다른 질환도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방= 오십견을 예방하는데 뚜렷한 예방수칙이나 권고기준은 아직 없다. 다만,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것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당뇨병 환자가 5배 이상 발병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양측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어깨관절의 지속적 고정이 오십견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 규칙적인 어깨운동으로 이러한 위험요인을 피한다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어깨통증이 발생하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으면 수술없이, 수술을 하더라도 빨리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어깨가 아프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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