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정 취재 2팀

울산시립예술단은 교향악단, 무용단, 합창단으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이 중 두곳인 교향악단과 무용단의 수장이 1년 넘게 공석이다. 

시향을 10년 가까이 이끌던 김홍재 지휘자는 2016년 말 광주시향으로 자리를 옮겼고, 무용단을 이끌던 김상덕 예술감독도 같은해 국립무용단행을 택했다. 그동안 울산시향과 시립무용단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갖춘 전문단체로 거듭났다.

그러나 수장이 없는 상태로 2년차에 접어들면서 지역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향의 경우, 새 지휘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마에스트로 시리즈’의 객원지휘를 통해 6명의 세계적인 거장들의 공연을 펼쳐보였다. 이중 국내지휘자인 최수열은 울산공연을 선보인후 얼마되지 않아 부산시향 지휘자로 낙점됐다. 남은 지휘자 5명은 모두 해외 거장들로 울산시향은 창단 이래 최초로 외국국적의 지휘자를 모셔오게 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 유명 지휘자를 모셔오는 만큼 협상의 시간이 소요됨을 감안하더라도 매년초 신년음악회에서 상임지휘자의 힘찬 지휘를 볼 수 없음은 아쉽다. 

무용단도 지난해 4월부터 국내 정상급 객원안무자를 초빙해 ‘객원안무자 초청공연’이라는 타이틀로 배상복 안무가를 시작으로, 6월 오상아 안무가, 11월  홍은주 안무가가 각각 창작 작품을 통해 울산시민들에게 이미 인사를 마친 상태다.시민평가단, 전문평가단, 단원들의 평가결과는 마지막 공연 이후 일찌감치 나왔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2017년 안으로 새로운 수장을 결정해 올해부터 시립무용단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지만 깜깜무소식이다. 특히 시립무용단은 2월 12일 평창동계올림픽 공연을 앞두고 있다. 수장도 없이 세계적 행사에 무대를 펼칠까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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