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미등록 라운딩 문제 제기
긴급이사회 상벌위원 부당해촉
감사서 비리의혹 수십건 주장

박이사장 “판공비로 문제없다
상벌위 결정 위험 해촉안 통과
현 집행부 반대 특정이사 주도”

무등록전표 사용 등 비리의혹이 제기돼 갈등을 빚고 있는 울산컨트리클럽 전경.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울산컨트리클럽(이사장 박인호) 일부 이사들이 이사장의 미등록 라운딩 등을 문제 삼으며 폭로전에 나섰다. 하지만 박 이사장은 “판공비로 집행되는 것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차기 이사장 선임을 염두에 둔 일부 이사들의 음해”라고 주장하면서 내홍이 빚어지고 있다.

21일 오전 울산CC에는 ‘(사)울산컨트리클럽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대자보가 게시됐다. 상벌위원장과 2명의 상벌위원 명의로 게시된 이 대자보는 오전 중 제거 됐지만 휴일 골프장을 찾은 많은 회원(사원)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대자보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진행한 골프장 운영에 대한 감사에서 이사장의 미등록 경비 처리 내용 수십 건이 확인됐다. 

이는 현 이사장이 무증빙 식음료 접대와 미등록 입장처리 소문에 대한 진상파악을 의결한 지난해 12월 17일 256회 이사회 의결에 따른 것이라는 상벌위원회 측의 주장이다.

무등록전표 사용 등 비리의혹이 제기돼 갈등을 빚고 있는 울산컨트리클럽에 붙은 대자보.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이같은 내용은 지난 6일 열린 이사회 감사보고에서 발표됐고, 더 면밀한 조사를 위해 미등록 무전표 처리 등의 문제를 상벌분과 위원회에 회부해 가부를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상벌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조사를 벌여 그릴 및 그늘집 등에서도 등록 누락지시 및 무전표 처리 사례가 130여건 이상 발견했다. 이에 따라 17일 정식 상벌위원회를 소집했다. 

하지만 박 이사장이 당초 21일로 계획된 이사회를 앞당겨 지난 15일 8명의 이사들만으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상벌분과위원장 해촉안을 통과시키고 상벌분과위원회 위원들을 해촉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 측은 “상벌위원회 소집은 일부 이사의 독단적인 추진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이를 확인한 이사회에서 상벌위의 결정에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무효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무증빙 식음료 접대와 미등록 입장처리 소문과 관련해서는 “이사장의 판공비 수준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이사장 측은 “징계위원회 조사는 현 집행부를 반대하는 특정 이사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는 징계위에 회부할 경우 법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이사장 선출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음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 측은 특히 “오늘 경기보조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부 이사들의 횡령 실태(무등록 등)등 골프장 운영 개선에 대한 요구사항을 수렴했다”면서 “앞으로 울산CC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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