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100% 투자… 2016년 장부가 3,070억 취득가의 6%
한국석유공사가 100% 지분 투자한 하베스트의 기업가치 감소 규모가 5조원에 육박했다.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공기업이 100% 출자한 해외법인 85곳 가운데 24곳의 장부가액이 취득가액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공기업 해외투자에서 대표적 실패사례로 꼽힌 한국석유공사 캐나다 석유기업 하베스트는 지난 2016년말 기준 장부가액이 3,070억원으로 취득가액 5조1,301억원의 6.0%에 불과했다.
기업가치가 무려 4조8,230억원 날아간 것으로 자본금은 2012년 2조8,965억원에서 2016년 931억원으로 96.8%(2조8,034억원)나 줄었다.
미국 셰일 원유, 가스 생산이 늘어 캐나다 원유 원유가격 낮아진 것이 기업가치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자본잠식은 가까스로 면한 상태지만 2016년 순손실 규모가 3,064억원에 달해 2017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할 경우 자본잠식 우려도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