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시장, 한국당 후보 낙점…재선 위해 지지도 제고·조직 강화 나서
더민주 심규명 출마 선언…송철호 29일·임동호 빠르면 이달 말 출사표
민중당 김창현 출마 확정·노동당 이갑용 가능성 높아…정의당은 후보 공백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출마예정자들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이 잇달아 열리면서 본격적인 후보경쟁에 돌입했다. 

울산시장 선거는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최대의 관전 포인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에 이어 자유한국당이 지난 5월 대선에서 참패하면서, 보수 진영의 텃밭이었던 울산 시장 선거의 향배가 최대 승부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현재 울산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자유한국당 김기현 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송철호·심규명 변호사, 임동호 시당위원장, 민중당 김창현 시당위원장, 노동당 이갑용 대표 등이다.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김 시장을 낙점해 놓은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시장후보가 결정될 전망이고 노동당은 오는 3월 31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시장후보의 뚜렷한 대안이 없어 이갑용 당대표가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조승수 전 의원이 시장후보에서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다고 밝힘에 따라 후보 공백 상태고, 가칭 통합개혁신당(국민의당+바른정당)도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태이다.

이들 가운데 사실상 후보가 확정된 인사는 김기현 시장, 김창현 시당위원장 등 2명이다. 

김기현 시장은 홍준표 당대표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재선 고지를 위해 시민들과의 접촉을 늘리면서 지지도를 높이는 등 조직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민중당 김창현 시당위원장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 행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심규명 변호사가 이날 남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가장 먼저 당내 경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송철호 변호사는 오는 29일 울산KTX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출마를 선언한다. 임동호 시당위원장도 이달 말이나 2월초 출마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시장출마자들이 발 빠르게 출마선언을 하는 것은 시장선거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오는 2월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조직구성과 다양한 선거전략 마련 등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기 위한 측면도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민중당, 노동당 출마자들은 울산시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관계 속에서도, 후보단일화 끈을 놓지 않고 지속적인 접촉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올해 시장선거는 지역 정치 지형이 크게 변한 상태에서 치러지게 돼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 “여당과 진보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문제가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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