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래 울산남부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학교전담경찰관으로 일하다보면 다양한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그 청소년들에게 꼭 하는 질문이 있다. “꿈이 뭐야?” 그러면 그 학생들은 의사, 교사, 소방관, 경찰관 등 다양한 꿈들을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아직 꿈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상당히 많다.

과연 청소년에게 꿈이란 무엇일까. ‘꿈을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필자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다양한 장래희망이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집이 잘 살아서나 공부 또는 운동을 잘해서가 아니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룬 스스로의 모습을 상상하면 즐거웠기 때문이다. ‘이렇게 노력했는데 이루지 못하면 어쩌나’라는 두려움이 엄습한 적도 적지 않다. 하지만 금방 다시 그 꿈을 좇으며 노력하고 즐거워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나에게 꿈이란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었다. 지금의 청소년에게도 꿈이란 그런 존재이지 않을까. 

우연히 한 권의 책을 접하게 됐는데, 작가의 학창시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가난했지만 꿈을 갖게 되면서 그의 삶은 180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우선 꿈을 이루기 위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하나씩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도전 골든벨 역사상 처음 실업계 학교에서 골든벨을 울렸고,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 합격해 대학교 재학 중 최연소 기자상을 수상했다. 또, 인생의 3분의 1은 한국에서 살았으니 나머지 3분의 1은 세계를 여행하며 살고, 마지막 3분의 1은 돌아다닌 나라 중 가장 사랑한 나라에서 살겠다는 꿈을 꾸고, 이미 50개국을 여행했다고 한다. 이것이 꿈이 가진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청소년들에게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 아주 사소해 금방 이룰 수 있더라도, 그 꿈을 이루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설사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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