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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울산 국립병원 건립에 한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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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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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모병원은 울산 지역사회가 염원하고 있는 대표적 국책사업이다. 지난 정부 때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어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발표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여기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 논의가 가세하면서, 건립 계획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역 사회가 똘똘 뭉쳐 정부에 매달려도 될까 말까 한 사업인데 안타깝기 짝이 없다. 

산재모병원 건립사업은 이미 지난 정부 때 확정된 사업이다. 추진 주체는 물론 예산과 부지까지 정해진 상태다. 그러나 정부 산하기관이 추진하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벌써 4년째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울산은 장치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도시다. 이 때문에 산업 현장에서의 각종 안전사고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의 사고는 대부분 폭발, 화재, 추락 등에 의한 것으로 일반 병원에서 치료하기 힘든 복합 양상을 보인다. 지역에서는 이 같은 산재 환자를 치료할 만한 시설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부산과 서울의 상급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산재사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산재응급의료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를 진료하는 일반 종합병원보다는 특화된 응급의료체계가 갖추어진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산재모병원 설립지로는 여러모로 적격이다. UNIST가 있어 폭넓은 임상 연구를 수행하면서 전문 인력 교육, 정보·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그런데 산재모병원에 대한 지역의 목소리가 갈라져 있다. 특히 집권 여당이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을 요구하면서 산재모병원의 앞날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혁신형 공공병원은 기존의 산재모병원 건립과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 우선 병원 운영의 주체가 다르다. 산재모병원은 정부가 주도하지만 공공형 병원의 경우 울산시가 운영비용의 상당부분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에 대한 취지에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혁신형 공공병원에 산재 환자들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면 될 것이다. 하지만 부지 선정에서부터, 또다시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 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산재모병원 건립에 지역 사회가 우선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역으로 산재모병원에 혁신형 공공병원의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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