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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부친, 펜스 따라 평창 개회식 참석…"대북압박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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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8.02.05 18:02
  • 댓글 0

WP "펜스 부통령, 올림픽 때 북한의 선전전에 맞서 싸울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듣고있는 오토 웜비어의 부모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웜비어는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개회식에 초대됐다.

펜스 부통령은 5일 출국해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5일간의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평창에서 막을 내리는 펜스 부통령의 이번 순방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 캠페인을 지속한다는 데 거의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백악관 관료들이 전했다.

이를 위해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 기간에 북한의 선전전에 맞서 싸우고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할 방침이라고 WP는 밝혔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이날 "우리는 북한의 선전전이 올림픽의 메시지를 납치(hijack)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통령 보좌관의 발언을 전하며 펜스 부통령이 북한 정권의 억압적인 실상을 지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펜스 부통령이 북한 정권의 손에 아들을 잃은 웜비어를 올림픽 개회식에 초청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

'잔혹한' 북한 정권의 목격자이자 피해자인 웜비어 사건을 부각해 '인권' 문제를 대북 압박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국제 스포츠행사인 올림픽 개회식에 웜비어 가족의 깜짝 등장으로 북한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국제적 문제로 띄워 북한의 선전전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버지니아주립대에 재학 중이던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 관광 중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지난해 5월 석방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온 그는 귀향 엿새 만에 숨졌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첫 국정연설에 웜비어 부부와 북한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탈북자 지성호씨를 초청, 이들 사례를 거론하며 북한 정권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 부부에 대해 "전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의) 협박에 대한 강력한 목격자"라며 "여러분의 힘은 우리 모두에 영감을 불어넣고, 오늘 밤 우리는 '미국의 결의'로 웜비어를 예우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사흘 뒤에는 지씨를 비롯해 탈북자 9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등 최근 미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압박을 가하는 이벤트를 잇따라 연출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은 정권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무기는 탈북자"라는 관전평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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