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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울산산단 폐수 완충저류시설 더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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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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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미포국가산업단지에 완충 저류시설을 설치한다고 한다. 이 시설은 산업단지 안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오염물질이 함유된 폐수가 하천이나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하는 시설이다. 연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진작 설치되었어야 할 시설이다.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

울산시는 어제 남구 성암동 일원에 329억원(국비 230억원, 시비 99억원)을 들여 저류량 2만2,000t 규모의 울산미포국가산단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산업단지 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8월에 실시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착공은 오는 10월, 완공은 2021년 12월이다. 

울산석유화학단지는 지난 1971년 조성된 노후 산단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량이 연간 900만 톤, 폐수 유출량이 하루 10만 톤에 달한다. 

이중 대부분이 차집되어 폐수처리장으로 보내지지만, 빗물 등에 의해 씻겨 지면서 배출되는 이른바 비점오염원과 사고 발생 때 유출되는 폐수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비가 내리기라도 하면 중금속에 오염된 공단 내 비점오염수가 두왕천과 외황강으로 그대로 흘러들었다. 폐수 시설이 파손되는 사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석유화학공단의 특성 상 사고로 유출되는 각종 오염수는 외황강의 수질 오염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치명적 독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실제 울산공단 비점오염원의 오염도는 지난해 본보가 보도한 용연공단 저수지의 오염 실태 보도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당시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저수지에는 수은과 카드뮴 구리 납 등 중금속 성분이 기준치의 수십, 수백 배 검출되었다. 당연히 물고기와 수생식물이 살지 않는 죽음의 저수지였다. 이 저수지의 오염수는 폭우 시 인근 수로를 따라 외황강으로 곧장 흘러들었다. 완충저류지가 준공되면 외황강을 살리고, 나아가 울산연안의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울산시는 앞으로 미포산단을 비롯 온산국가산업단지, 신일반산업단지, 길천산업단지, 하이테크벨리산업단지 등 5개 단지에 13곳에 완충저류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울산공단의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미포공단과 온산공단의 경우만 하더라도 우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는 골짜기가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이다.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더라도 더 많은 완충저류지를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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