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벽 화롄 인근에서 또 발생, 구조 당국 기울어진 건물에서 구조 총력전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대만 한 매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모습.(노컷뉴스 자료사진)

7일 새벽 강진이 발생한 타이완 동부 해안에서 8일 새벽 다시 리히터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해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고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도 여전히 62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타이완 중앙기상국은 7일 밤 11시 21분쯤(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5.7의 강한 지진이 대만 동부 해안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가 지진이 일어난 지점은 전날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구조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화롄(花蓮)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고 대만중앙통신(CNA)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연방지질조사국(USGS)은 이 지진의 진앙이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21㎞ 지점이고, 진원의 깊이는 11㎞라고 밝혔다. 

대만중앙통신은 화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8일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모두 9명이 사망하고 26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62명이 실종상태라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45도 가량 기울어진 윈먼추이디(雲門翠堤) 빌딩에서 밤새 다시 3구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망 피해가 늘어났다. 

윈먼추이디 빌딩에서만 앞서 4구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도 윈먼추이디 빌딩은 계속 기울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70여명의 주민을 구조한데 이어 37명의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또 바이진솽싱(白金雙星) 빌딩과 우쥐우쑤(吾居吾宿) 빌딩에서 각각 12명, 3명의 실종자를 수색 중에 있다. 

한편 지진 피해를 입은 타이완은 구조대를 보내 돕겠다는 중국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타이완 행정원의 대중국 창구인 대륙위원회의 대변인 추추이정은 "양안 관계가 긴장에 휩싸인 상황에서 중국이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여 제안에 감사하다"면서도 "(구조를 위한) 인력과 자원이 충분하다"고 거절의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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