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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관, 신청자 검증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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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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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공연을 미끼로 회원가입이나 상품을 강매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업자들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 티켓을 집집마다 우편물에 넣어 둬 유혹의 손길을 뻗고 있다. 

무료 티켓은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까지 준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러한 상술은 대부분 노인들에게 가장 관심이 많은 건강관련 제품, 장례관련 상품 등 다양하다. 이들 업체들은 업체의 속성이 드러나지 않도록 사회복지 단체의 이름으로 활동을 해 그 진위여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2015년 모 상조업체가 세계적인 발레단인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공연을 빌미로 상조영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공연단은 볼쇼이 발레단과 전혀 상관이 없는 수준 낮은 공연단으로 알려졌다. 

요즘 이러한 업체들은 진화를 거듭해 공연이라는 포장을 통해 구청의 문화회관 등을 이용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구청의 문화회관에서 공연은 일단 공공 예술공간이라는 점에서 신뢰감을 주게 된다. 

울산에서도 대한노인회 복지사업단이라는 곳에서 ‘평화예술공연’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마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자칫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린 상술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단체는 상조업체로 대한노인회에서 명의를 일정기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단체는 공연신청자는 상조서비스가 아니라 관광홍보(크루즈 여행)이라며 공익적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공익상 부적당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와 허위 또는 공연을 취소할 수 있지만 이 단체가 상행위, 판매 등을 하지 않는 다고 밝혀 공연이 취소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대관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당초 이 업체는 ‘노인복지공연’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장 임대 요청을 했지만 제목이 공연과 무관하다는 문예회관 직원의 지적을 받자 ‘평화예술공연’으로 바뀐 것이다. 

문화예술회관은 순수한 예술을 지향하는 곳으로 업자들의 상품 판매 장소로 전락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 업체가 주장한 것처럼 상행위 등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했던 만큼 잘 지켜봐야 할 것이다. 소중한 울산 문화예술 공간이 장사꾼들의 장소가 됐다는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선 공연장 임대에 좀더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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