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2017년 실적 발표
지역경기 악화·그룹 건전성 관리 대손충당금 증가 주 원인
경남은행·비은행 계열사 실적 개선 등 이익 성장 기반 강화
“소매기업 여신 포트폴리오 발휘 올 5,600억 초과 달성 목표”

조선과 해운, 자동차 등 동남권 기업들의 업황 부진이 지역 금융권에까지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그룹은 8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지배지분) 4,031억원의 실적을 거둬 2016년(5,016억원) 대비 약 19.6%(985억원)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4분기 중 지역경기 부진과 그룹의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크게 증가한 것이 부진한 실적의 주된 요인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 활동을 통한 이익 창출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용관리도 양호한 수준이며, 경남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 등 그룹의 이익 성장기반이 강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당기순이익 2,032억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경남은행이 당기순이익 2,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으며, 비은행 계열사(6개) 당기순이익도 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증가한 점은 중장기 수익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그룹은 평가했다.
그룹은 올해 경영계획을 영업력 유지와 자산건전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수립하고, 소매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등을 통한 조정영업이익 개선 및 비은행 계열사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등 영업부문의 이익 창출력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거액여신 축소와 선제적인 위험차주 선별 및 집중 관리 등 자산건전성 개선에 그룹 임직원들의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올해는 반드시 경영계획을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7년 말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 등을 통해 전년 말 대비 각각 0.21%p 및 0.40%p 상승한 13.07%와 9.61%를 달성했고, 현재 추진 중인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시 향후 추가적인 비율 상승이 예상된다.
이날 그룹은 이사회 승인을 통해 2017년 결산 관련 현금배당 총액을 750억원, 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한 23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3.66%p 상승한 18.60%이다.

BNK금융지주 명형국 그룹전략재무총괄 부문장은 “지난 수년간 지역경기를 억눌러온 조선, 해운, 철강, 자동차 등 부울경지역 주력 업종 관련기업의 실적 악화로 부도, 도산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며 “올해부터는 취약업종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그룹에서 수년전부터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소매기업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그룹의 자산건전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그룹 당기순이익 목표 5,6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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