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문제·조합원 갈등에 지연
신임 조합장 선출로 부활
450억원 들여 달동에 조성
1~2층 상가·3~30층 주거 공간
사업인허가 진행…내년 분양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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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종합시장 재건축사업 위치도.

 

20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했던 울산종합시장 재건축사업이 새롭게 조합장을 선임하고 사업 인허가 신청을 계획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폐부지 마냥 방치되고 도시미관은 물론 주민들에게 혐오지역으로 낙인 찍혀 있었던 만큼 사업추진 및 정상화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울산종합시장 정상화위원회와 울산종합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 등에 따르면 남구 달동 867번지 일원에 지하 3층, 지상 30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울산종합주거복합시설을 건립한다. 

1~2층은 기존의 시장기능을 살리기 위해 1층 2,162.60㎡, 2층 1,168.97㎡ 면적에 상가가 들어서며 3층부터 30층까지는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84.82~84.98㎡ 면적으로 총 135세대, 오피스텔은 23.25~66.42㎡ 면적으로 69세대가 들어선다. 이와 함께 270대의 주차면도 확보한다. 

총 사업비는 450억원 가량 투입되며, 조합과 공동 시행사인 K업체가 함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울산종합시장은 4,300㎡ 면적의 재건축 사업이 지난 1997년 추진됐다. 지하 3층, 지상 19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2개동을 짓고 공동주택 212세대와 판매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성 문제와 조합원 간 갈등 등 여러 이유로 지연돼 왔다. 

이 때문에 사업부지가 공터로 방치되고 각종 쓰레기가 투기되는가 하면 물웅덩이까지 생겨 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모기 등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렇게 지연된 사업이 조합장을 새롭게 선출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지난 7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조합원 247명 중 1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가졌고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했다. 그 동안은 조합장 집행에 관련된 부분에서 분쟁이 있었고 이 때문에 ‘총회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이 울산지법에 받아들여지는 등 사업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합장 선출로 이 같은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사실상 사업진행이 가능해 졌다.

울산종합시장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사업인허가에 대한 과정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도 “지금껏 사업이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인 조합원 분쟁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여전히 반대하는 조합원이 있는 만큼 원만히 해결해 모든 조합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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