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휘웅 한국폴리텍대 울산캠퍼스 교수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실무현장에서의 준비는 많이 미흡한 실정이다.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은 경기 측면 못지 않게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측면이 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무형자산보다 유형자산 비중 구조로 형성돼 있다. 유형 자산 비중이 큰 기업은 경영변화에 탄력적 대응 능력이 저감돼 보완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사물 인터넷과 사이버 물리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다품종 대량생산 생산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IT시장분석기관 KRG가 발표한 ‘국내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 인식 및 준비도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 가운데 응답자 92%가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준비도는 100점 기준으로 50점 미만이라고 답해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4차 산업혁명의 체감 수준은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이 가장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유통, 물류, 금융권, 의료 및 보건 서비스 영역을 꼽았다. 4차 산업혁명 활성화를 위해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며 보안 문제와 규제 혁신 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2020년 이후는 4차산업을 현실로 실감 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이 글로벌 경제 성장세에 시동을 걸어 줄 수 있는 엔진이 될 것으로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지 않으면 낙오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시대의 대변혁을 인식해 개인별 소질, 현재의 능력, 개발하고 싶은 능력, 희망 직업들 간의 융합적 접근을 통해 취업할 조직을 연계하는 과정에 대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유망 기술인 △웹기반 빅데이터 수집·분석 패키지 △스마트 의류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 △3D 수리모델링 소프트웨어 △바이오잉크 △바이오프린팅으로 제작된 인공장기/조직 △착용형 보조로봇 △고령자 돌보미 로봇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 관련 기초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젊은층이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면 기업에서는 쉽게 인적 자원을 얻을 수 있고 쉽게 취업할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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