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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칼럼] 썰매가 된 설마(雪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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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길 주필
  • 승인 2018.02.12 22:30
  • 댓글 0

올드맨들에게 ‘썰매’는 나무 각목에 철사를 박아 논이나 방죽의 얼음판에서 타고 놀았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눈이 많이 오는 산간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라면 눈길을 달리던 나무로 만든 스키 모양이 떠오를 것이다. 눈 쌓인 산야에서 사냥하려면 눈 위를 빨리 달릴 수 있는 기구가 필요했다. 옛 문헌에 눈 위에서 썰매를 이용해 사냥을 했다는 기록만 봐도 ‘썰매’는 ‘눈’과 밀접하다.


현대국어 ‘썰매’는 18세기 문헌에 ‘셜마’로 등장한다. ‘셜마’는 대체로 한자어 ‘설마(雪馬)’로 본다. 썰매는 ‘눈 위에서 타는 말’ 또는 ‘눈 위를 달리는 말’ 즉 설마에 대한 단순한 취음자(取音字)로 보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관형사형 ‘혈’과 한자 ‘마(馬)’가 결합된 ‘혈마’에서 온 단어로 보기도 한다. 이와 같은 설은 중세국어에 ‘혈마’가 존재했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따라서 20세기 이후에 나온 대부분의 우리말 사전에서는 ‘썰매’의 어원을 ‘설마(雪馬)’로 생각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타는 방식과 눕는 자세에 따라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를 ‘썰매 3종’이라고 한다. ‘썰매 3종’을 구분하는 법은 간단하다. 금속 재질의 탄환처럼 생긴 썰매에 2명 혹은 4명이 올라타면 봅슬레이다. 썰매에 엎드려 레이스하면 스켈레톤, 썰매에 누운 채 달리면 루지다. 
금메달은 루지에 4개가 걸려 가장 많다. 그중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스타트만 봐도 어떤 선수가 메달을 딸지 알 수 있다. 썰매를 밀면서 달리다가 올라타고 출발한다. 스타트가 빠를 수록 가속력을 더한다. 스타트 기록이 좋고, 주행 도중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평창겨울올림픽 트랙 출전 최상위권 선수들의 스타트 기록이 4초 후반대 정도라니 놀랍다.
우리나라 윤성빈은 세계에서 가장 스켈레톤 썰매를 잘타는 사나이다. 올시즌 8차례 열린 월드컵에 7번 출전해 1위 5번, 2위 2번을 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윤성빈이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썰매 메달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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