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 시대 두보의 시 중에 ‘남아수독 오거서’라는 구절이 있다. 남자라면 다섯 수레 정도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양한 독서는 세상을 읽는 지혜와 경륜을 터득할 수 있게 한다. 요즘은 볼거리가 많아서인지 책을 읽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공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꼴로 지난 1년간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교과서, 잡지 등을 제외한 일반 종이책을 한 권 이상 읽은 비율은 59.9%였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는 ‘바빠서(32.2%)’가 가장 많았다. 또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19.6%)’, ‘다른 여가 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15.7%)’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이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21.1%)가 가장 많았다.

독서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다. 스마트폰은 휴대가 편하고 언제든지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영화, 게임, 웹서핑, 채팅 등 다양한 컨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소통의 시간마저도 빼앗아 갔다. 책이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없다. 

웹소설의 확산으로 2017년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4.1%, 학생 29.8%로 2015년 보다 각각 3.9%, 1.7% 늘었다고 한다. 스마트 폰으로 전자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말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현실은 다른 일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가스통 바슐라르는 ‘책은 꿈꾸는 것을 가르쳐주는 진짜 스승이다’라고 했다. 빌 게이츠도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마을의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 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 습관이다’라고 했다. 책 읽는 즐거움을 찾는다면 삶은 더 행복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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