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전 울주군당협위원장 자유한국당 잔류 결심

울산시당 회동 주선 노력 결실
김 시장, 6·13 선거 우군 확보

지방선거 보수 vs 진보 구도 전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김두겸(사진) 전 울주군당협위원장이 김기현 시장의 재선을 위해 자유한국당에 남아 최선을 다해 돕기로 결정했다.

한국당 울산시당 정갑윤 위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두겸 전 울주군당협위원장이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아, 자유한국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길부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과 울주군당협위원장 교체로 갈등을 빚어 탈당까지 고려했던 김 전 당협위원장에 대해 최근 바른미래당 등 일부 정당들이 김 전 위원장의 정치적 자산과 능력을 높이 사 영입설이 끊임없이 흘러 나왔으며 김 전 청장 역시 무소속 시장 출마 의사까지 내비쳐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의 초미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더욱이 지난달 말 김 전 청장의 지지자 1,000여 명이 탈당계를 울산시당에 접수해 보수진영이 분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당 울산시당은 지난 4일 정갑윤 위원장이 김 전위원장과 독대와 지난 9일에서는 울산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김 전 청장과 회동을 가졌다.

특히, 김기현 시장과 김 전 위원장이 설전인 지난 15일께 만나 최종적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18일 지지 당원 50여명과 평창 올림픽 응원에 나섰으며 여기서 지지자들에게 자유한국당 잔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당 울산시장 유력 후보인 김기현 시장은 보수 분열이 아니라 보수 대결집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힘을 받게 됐다. 

김 전 위원장은 “탄핵 정국 등 당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당을 지켜왔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 위원장을 비롯한 시당의 노력으로 김 전 위원장의 한국당 잔류로 인해 오는 시장선거는 보수와 진보개혁 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