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은 언양중

몸도 마음도 한결 가볍고 따뜻해지는 요즘. 봄이 다가오고 있는 이때, 움츠러든 일상을 일깨우는 데는 독서만한 것이 없다.

울산지역 청소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들을 소개한다.

 

◆철학에세이 ‘열일곱의 맛 철학’

청소년 철학에세이 ‘열일곱의 맛 철학’(북멘토·총228쪽)은 고등학생이 바라본 세상의 맛이 담긴 매콤짭짤한 철학 한 그릇이다. 현직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그동안 꾸준히 청소년 교양서를 펴내온 정수임 작가가 썼다.

저자는 책에서 맛있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내 일상과 주변의 철학을 담아냈다. 먹는 게 제일 좋은 소년 ‘풍미’가 먹는 것과 관련된 철학적인 생각들을 들려준다. 

책은 ‘길거리’ ‘편의점’ ‘집밥’ ‘외식 및 배달 음식’ ‘번외’ 편 등으로 구성됐다. 같은 재료라도 집집마다 맛이 다른 김치처럼 같은 교복을 입고도 개성을 뽐내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의 속내를 드러낸다.

 

◆장편소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문학동네·총224쪽).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은유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6년의 은유가 1년을 살아가는 동안 1982년의 은유는 20년의 세월을 살아간다.

그 속도의 차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완벽하게 낯설었던 서로의 세계로 들어서게 한다. 

책은 ‘나에게’ ‘이상한 언니에게’ ‘초딩에게’ ‘다시 초딩에게’ ‘언니에게’ 등 41장으로 구성됐다.

 

◆교양서 ‘십대, 읽고 쓰고 치유받다’

현직 국어 교사인 오은주 씨가 쓴 ‘십대, 읽고 쓰고 치유받다’(팜파스·총248쪽)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시, 소설, 수필을 비롯해 십대들의 일상생활 이야기를 담은 글을 보여주고 여기서 느낀 감정을 써보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돕는다.

책은 1장 ‘시큼털털한 공간, 학교-내가 겪어야 하는 것들’, 2장 ‘내 안의 우물-내가 길어 올려야 하는 것들’, 3장 ‘장밋빛 미래-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견뎌야 하는 것들’로 구성됐다.

 

◆청소년 소설 ‘세 번의 키스’

유순희 작가의 신작 장편 청소년 소설 ‘세 번의 키스’(푸른책들·총192쪽)는 화려한 아이돌 문화 이면에 숨은 극성팬의 실태를 그렸다. 

작가는 더 나아가 오늘날 왕따 문제, 부모와의 갈등, 학업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저마다 감정적인 피로를 호소하는 10대들에게 아이돌이 선망의 대상이자 미래의 이상향으로까지 자리매김하게 된 이유를 세심하게 짚어 낸다.

책은 ‘어디에서 만난걸까’ ‘태양을 향해 기울어’ ‘흉터’ ‘여기는 어디일까’ 등 19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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