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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다스 배당금 추적…MB '금고지기'가 수년간 관리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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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8.02.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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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이상은·김재정 몫 배당금을 이병모가 '통합 관리' 의심
김재정 부인 '비자금' 76억 용처 규명 주력…'제3자'에 유입 주목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친형 이상은씨(가운데), 처남 고 김재정씨(오른쪽)(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이 다스의 주주 배당금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에게 유입된 정황을 포착해 경위와 배경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스의 실제 주인이 이 전 대통령이라는 심증을 굳혀가는 검찰은 다스 대주주들의 몫인 배당금이 최종적으로 '제3자'인 이 전 대통령 측에게 흘러간 것으로 확인되면 실소유주 의혹 규명 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다스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다스의 주요 주주인 이상은씨와 고(故) 김재정씨 일가가 받아간 것으로 돼 있는 다스의 배당금을 실제로는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수년간 함께 관리해온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국장이 가진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의심 재산 자료에서 다스 배당금 관리 내역이 담긴 자료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처남, 큰형인 고 김재정씨와 이상은씨는 각각 48.99%, 46.85% 지분을 보유한 다스 대주주였다.

2010년 2월 김씨가 사망하고 김씨 부인 권영미씨는 다스 지분 일부로 상속세를 냈다. 이에 따라 이상은씨가 47.26%를 가진 최대주주가 되고, 권영미씨는 23.60%를 보유한 2대주주로 밀려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이 가능한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다스의 주주 배당금은 총 80억원대에 달했다.

구속된 후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진술을 내놓는 등 수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 국장은 검찰에서 이 전 대통령 측의 지시에 따라 다스 배당금을 자신이 관리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이상은, 김재정씨 측에게 갈 배당금이 한 우물에서 같이 관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스를 둘러싼 객관적 자료, 실제 돈의 흐름, 키맨들의 진술이 실소유 규명을 위한 (수사의) 3박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은 다스 협력사인 금강에서 조성된 비자금 등 76억원가량의 뭉칫돈 일부가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갔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자금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다른 재산관리인 이영배 금강 대표는 이 회사에서 6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11억원의 급여를 권영미씨에게 부당하게 지급한 혐의로 20일 구속됐다.

이 대표는 76억원의 돈을 모두 금강 대주주인 권씨에게 전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권씨 역시 조사에서 70억원이 넘는 돈을 모두 생활비 등으로 직접 썼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비자금이 수년 만에 생활비 등으로 소진하기에는 거액인 점, 권씨가 뚜렷한 자금 용처를 소명하지 못한 점 등에서 제3의 인물에게 자금 상당 부분이 흘러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이상은씨와 김재정씨가 과거 보유한 서울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이 전 대통령이라는 관련자 진술과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이상은씨 몫인 도곡동 땅 판매 대금 150억원가량 가운데 약 40억원이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공사비로 들어갔고, 10억원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가져다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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