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자 과실·안전관리 부실 확인
업무상 실화 혐의 등 처벌 방침
소방관련 정밀검사 영업적합 판정
지하 7층~지상 8층 정상영업 재개

지난 9일 발생한 뉴코아아울렛에서의 화재 원인은 용접 불티였다. 스프링클러는 화재 전부터 잠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 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이 같은 내용을 국립과학수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경찰과 국과수 등은 화재 발생 후인 지난 12일 현장합동감식을 벌였다. 당시 국과수는 발화 지점을 찾는 동시에 스프링클러 헤드(화재 때 물을 뿌리는 장비)를 수거해 분석했다.
 

21일 오후 1시부터 3시간에 걸쳐 뉴코아 아울렛 지하 7층부터 지상 8층에 걸쳐 남부소방서와 소방관련 전문가들이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감식결과 당시 불은 용접 작업이 이뤄진 곳에서 시작돼 주변으로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점에는 작업자들이 초기 발화를 진압하는 데 사용한 소화기 3~4개가 발견됐는데, 이는 작업자들의 진술과도 일치한다.

이런 근거를 토대로 국과수는 용접 불티가 주변 자재 등으로 옮아붙으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에 대한 주장이 엇갈렸지만 국과수는 ‘화재 이전부터 스프링클러는 잠겨 있었다’고 확인했다. 화재 당일 소방당국은 “공사를 이유로 스프링클러가 꺼져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공사 관계자들이 스프링클러를 끄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작업했던 근로자, 해당 공사업체와 쇼핑시설 측 관계자 등을 불러 1차 조사를 마쳤으며,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조사 과정에서 과실이나 안전관리 부실이 확인된 책임자는 업무상 실화 혐의 등으로 처벌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간에 걸쳐 뉴코아 아울렛 지하 7층부터 지상 8층에 걸쳐 소방관련 정밀검사가 진행됐다. 

이번 점거에서는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서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수의 소방전문가까지 동행 됐으며 점검결과 최종 영업 적합 판정을 받았다.  

뉴코아 아울렛 울산점은 지난 화재로 인해 이례적으로 잠정 영업을 중단 조치를 내렸으나,  이번 적합 판정으로 지하 7층에서 지상 8층까지 정상영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뉴코아아울렛 울산점 박정호 지점장은 “먼저 지역민들에게 여러 부분으로 걱정을 끼치게 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라며 “이번 재오픈을 계기로 고객 안전과 지역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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