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 ‘2017년도 유해물질사고 통계 및 사고사례’ 발간

지난해 울산에서 발생한 유해물질사고는 79건으로 전년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사고건수는 46건(58%)에 달했다.

울산소방본부(본부장 허석곤)는 지난해 울산에서 발생한 유해물질사고를 분석한 ‘2017년도 유해물질사고 통계 및 사고사례’를 발간하여 유관기관 등에 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유해물질사고는 화생방사고를 통칭하는 말로 울산의 경우 화학 사고가 99%에 달한다.

2016년 11월 첫발을 내디딘 특수화학구조대에서 발간한 이번 책자에는 유해물질사고 현황, 주요 사고 사례, 유해물질사고 목록 등이 수록돼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3건, 2016년 49건이었던 유해물질사고는 2017년에 총 79건이 발생함으로써 전년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수화학구조대 발대 이후로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한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체제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누락되거나 소홀히 취급되었던 가스 누출·냄새 등에 대한 출동 사례가 지난해부터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누출사고가 26건, 유해물질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련된 화재사고가 19건, 폭발사고 4건, 가스 냄새 신고 21건, 기타 9건이었다.

또 지난해 유해물질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부상 17명, 사망 2명이고, 재산피해액은 총 1억 1,400만 원으로 추산되었다.

울산특수화학구조대는 총 79건의 유해물질사고 현장에 출동하여 측정‧탐지 31회, 누출‧차단 8회, 흡착‧회수 9회, 기타 안전조치 31회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총 79건의 사고 중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35건, 온산국가산업단지 11건이 발생하여, 국가산업단지에서만 총 46건(58%)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강식 울산특수화학구조대장은 “유해물질사고의 58%가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하고 있어,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관리와 사고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제가 필요하다”며 “올해도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안전교육 및 대원 전문화 등 초기대응능력을 강화해 안전한 울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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