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올 상반기 ‘사후면세점 특화거리’ 조성
  구·군회의 거쳐 공모 절차…4월 특화거리 선포식·홍보
  올 1회 추경 6,000만원 예산 반영 스티커 부착 등 정비
“외국인 쇼핑 욕구 충족…경제 활성화·체류형 관광 유도”

울산시가 올 상반기중으로 사후면세점(Tax Refund) 특화거리를 조성키로 하고 이달중 구·군을 대상으로 희망지역 신청접수에 들어가기로 했다.
울산시는 지역내 2곳 정도에 사후 면세점 특화거리를 조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특화거리는 울산을 찾는 요우커 등 해외관광객들에게 쇼핑을 즐길수 있는 기회를 늘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차원이다. 울산지역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6년 2,554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9,490명으로 급증했다.

울산시는 관련 예산이 확보돼 있지 않은 점을 감안, 2단계로 관련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1단계로 이달중으로 구군회의를 갖고 특화거리 희망지역 신청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에는 사후면세점 신청 상인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뒤 특화거리 심사와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또 오는 4월달에는 특화거리 선포식을 갖고 특화거리 홍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2단계 전략으로 올해 1회 추경에 6,000만원의 예산을 반영해 사후면세점 스티커 제작·부착 등 특화거리 정비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여행사나 호텔, 주요 교통지점에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고 지역 축제 등에 외국인이 방문했을 때 특화거리 홍보도 실시키로 했다.

울산시가 사후면제점 특화거리 조성에 나선 것은 울산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 중 하나로 자유롭게 면세쇼핑을 할만한 곳이 없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울산시는 특화거리 선정뒤 특화 거리내에 있는 점포들의 사후면세점 지정 신청도 늘리기로 했다. 
울산지역 사후면세점은 남구지역에 49개소, 동구 12개소, 중구 11개소 등 모두 83개소(2017년말 기준)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점포들이 모여있지 않아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울산에는 이외에도 1개소의 시내면세점(Duty Free)이 있다.

사후면세점은 전국적으로 1만7,000여개에 이르며 인근 도시중 부산은 국제시장 일원에 47개 사후면세점이 모여 있고 포항은 중앙상가 일원 66개 점포들이 모인 것을 특화거리로 조성,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 사후 면세점의 매출은 전국적으로 2013년 7,000억원에서 2015년 2조7,000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울산시 서석광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외국인 쇼핑관광 욕구를 충족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자는 게 사후면세점 특화거리의 조성 취지”라며 “신규 관광인프라라 구축이 되면 외국인들에 대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후면세점은 3만원 이상 물건을 구매한 외국인이 물품대금에 포함된 부가가치세(10%), 개별소비세(5~20%)를 출국때 공항에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지정한 매장이다. 사후면세점은 관할세무서에 신청하면 지정증이 발급되고 가맹점 운영사와 가맹계약을 체결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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