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25위…트로트 차트 1위
예능·작곡·광고 등 종횡무진 활약

최근 신곡 ‘잘가라’를 발표하며 또 한번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트로트 가수 홍진영. 연합뉴스

장윤정을 잇는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 등장한 지 10여 년. 당시 ‘제2의 장윤정’이 되겠다며 여러 신인이 도전했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홍진영(33)은 어느덧 ‘갓데리’(데뷔곡 ‘사랑의 배터리’에서 따온 별명), ‘홍블리’로 불리는 ‘대세’가 됐다.

그는 여느 트로트 가수들과 노선을 달리해 아이돌 가수처럼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발표한 신곡 ‘잘가라’는 트로트로는 이례적으로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25위까지 진입하고 각종 트로트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최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홍진영은 바쁜 일정에도 “피로는 집에서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하면서 푼다”며 유쾌한 모습이었다.

그는 2016년 발표한 ‘엄지척’이 인기를 얻고, 지난해 출연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2’에서 ‘언니쓰’로 화제가 되면서 지난해 바쁘게 행사 무대를 밟았다.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했다가 팀이 해체한 뒤 트로트로 전향한 터라 누구도 홍진영이 오랜 시간 이 장르를 고수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처음 오른 행사에서 관객들이 ‘사랑의 배터리’를 따라 불러줬다. ‘트로트도 떼창이 가능하구나’ 하고 벅차올랐다. 그때 감동을 아직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트로트 가수도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예능도 하고 다른 가수와 협업도 하며 영역을 넓히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하고 싶은 건 해본다”는 게 신조인 홍진영은 작곡에도 도전해 지난해 4월 개그맨 김영철에게 ‘따르릉’을, 이달 강호동에게 ‘복을 발로 차버렸어’를 선물하기도 했다. 웬만한 가수들도 찍기 어렵다는 광고까지 섭렵했다.  “제 캐릭터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지치지 않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죠. 앞으로도 ‘트로트 가수가 이런 것까지 할 수 있어?’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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