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울산 지역작가들을 향한 러브콜이 뜨겁다. 경남 통도사의 매화를 그리는 작가부터 팝아트로 한국 전통의 미를 알리고, 반려견으로 세상 이야기 하는 작가까지. 지역 작가들의 미술전시가 꽃핀다.

 

벚꽃 등 봄맞이 설렘 담아
◆김창한 초대전 ‘Vital Fantasy-생명의 환희’

올해로 16년째 통도사 매화 그리기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김창한 작가. 그는 최근 23년 간 몸담았던 울산예술고등학교 미술과 교사직을 명예퇴직하고 전업 작가의 길로 나섰다. 그는 전업 작가로서의 첫 번째 초대 개인전 ‘Vital Fantasy-생명의 환희’를 오는 3월 1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에 위치한 ‘갤러리 두’(강남구 청담동 63-18 경원빌딩 B1)에서 마련한다. 전시 오픈식은 3일 오후 3시.

전시는 그가 20년간 그려온 ‘잠자리의 사계’와 현장사생이 강조된 작품으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십여 년 넘게 탐구해온 매화 시리즈, 벚꽃 시리즈 등도 선보여진다. 작가는 “새 출발하는 내 마음의 봄을 맞이하는 설렘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시기간 중(3월1일~5일 오전)에는 서울 광화문~경복궁 일대에서 현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그가 역사적 현장을 찾아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바라보는 마음을 캔버스에 담겠다는 프로젝트 작업의 일환이다. 또, 작가는 25년간 살아온 울산에서도 이 같은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4월~6월말께는 유럽 3개국(프랑스, 룩셈부르크, 독일)에 이어 호주,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 하며 ‘영혼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김창한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동대학원 졸업했다. 국내외 개인전 30여회, 단체전 200여회, 아트페어, 비엔날레 등 다수 참가했다. 울산미협 올해의 작가상 등을 받았다.

민화 모란도 팝아트화 30여점
◆송광연 기획 개인전

영국, 중국, 싱가포르 등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와 지역에서 한국적 팝아트 선보이고 있는 울산 작가 송광연 씨의 개인전이 26일부터 오는 3월 16일까지 대구 DGB갤러리(대구광역시 북구 옥산로 111)에서 열린다. 송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나비의 꿈’이라는 주제로 그간 작업해왔던 민화 모란도의 팝아트화 작품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모란도 요소는 한국 전통 민화에서의 이미지만이 아닌 그것이 지닌 내재적 영양분을 흡수 차용한 것인데, 인간본연의 꿈과 행복의 염원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송광연 작가는 영남대학교 서양화전공으로 졸업했다. 영구 사치갤러리 솔로부스전, 국내외 유수의 아트페어와 단체기획전에 다수 참여했다. 현재 울산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려견 현대인 의인화…‘풍자’
◆박하늬 개인전 ‘잘 살아보개’

반려견을 의인화한 작품 통해 다양한 현대인의 삶을 표현하고 있는 울산출신 박하늬 작가가 개인전 ‘잘 살아보개’를 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 레지나갤러리(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5길 10)에서 펼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반려견의 모습들을 의인화, 현대인의 삶과 문화를 풍자하고 있다. 그는 “이를 통해 힘듦을 극복할 수 있는 즐거운 마음과 생각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해는 평면미술에서 확장시켜 미디어와 설치미술까지 선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하늬 작가는 울산을 비롯해 서울, 인도, 홍콩, 뉴욕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다. 울산미술대전 특별상(2017)·전체대상(2015),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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